부귀영화 얻었은들 몇해까지 즐기오며
빈궁재화(貧窮災禍) 많다한들 몇해까지 근심하랴
이렇듯한 풍진(風塵)세계 안거(安居)할곳 아니로세
인간영복(榮福) 다얻어도 죽어지면 허사되고
세상고난 다받아도 죽어지면 그만이라
귀향소(歸鄕所)를 애탐(愛耽)하며 헛된세월 사모(思慕)하네
역여(逆旅)같은 이세상을 천만년을 경영(經營)한다
우리무리 봉교인(奉敎人)도 죄과보속(罪過補贖) 못다하면
엄심판(嚴審判)을 받은후에 연옥(煉獄)불로 들어가서
죄과보속(罪過補贖) 다한후에 천당문에 오르거든
하물며 세속사람 영고지옥(永苦地獄) 오죽하랴
깊고험한 세해중(世海中)에 홀몸으로 가잔말가
멀고높은 천당길에 빈손으로 가잔말가
저도적곧 쳐이기면 고향가기 쉬우리라
힘을쓰고 꾀를내어 한사(限死)하고 싸워보세
어화 가련할사 세속사람 가련하다
요행으로 만민중에 참도리를 들었어도
읽는것이 습속(習俗)이오 보는것이 체면이라
허영잡락(虛榮雜樂) 모든것이 영혼눈을 가리우네
어찌하여 회심하며 어찌하여 귀정(歸正)할가
진실한 이도리를 깊이알고 밝히알면
헛된체면 돌아보며 잠깐일락(逸樂) 탐할소냐
허황(虛荒)할손 세속이오 홀홀(忽忽)할손 영육(靈肉)이라
만인의 천조신성(天助神聖) 제성특은(諸聖特恩) 드리우사
신광(神光)으로 비추시고 영혼눈을 열으시며
참도리를 밝히알고 헛된영화 깨달으면
천당복락 안바라며 지옥앙화(殃禍) 안피할가
육신세속 미워하고 영혼일만 닦으리라
아무도 이인생이 길지못할 이인생아
천당길을 비켜놓고 어느길로 가려느냐
한번실족(失足) 떨어지면 영고(永苦)지옥 이곳이라
한번일정 정한후에 다시변개(變改) 어렵도다
헛된세속(世俗) 모든사욕(私慾) 심신중(心身中)에 꽉찼거든
어찌하여 참도리를 조금인들 용납(容納)하랴
차고찬 물그릇에 조금이나 더들소냐
검고검은 먹물위에 아무빛도 못드나니
너희마음 돌아보라 무엇으로 채웠느냐
맑은걸로 채웠느냐 흐린걸로 채웠느냐
채운것이 사욕(私慾)이오 묻은것이 육욕(肉慾)이라
어찌하여 착한도리 호말(豪末)이나 용납(容納)하랴
강생하여 구하시며 수난(受難)하여 속(贖)하시고
마귀손에 벗겨내어 두번살길 열으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사 천당문을 크게열고
성신화형(聖神火刑) 강림(降臨)하사 신광(神光)으로 비추시네
성총(聖寵)으로 상을주어 천당으로 올리시니
호대은덕(浩大恩德) 무궁하다 무엇으로 갚을소냐
세상걸로 갚자하니 지어주신 물건이라
무엇으로 사은(謝恩)할꼬 내몸까지 주셨구나
아무것도 못드리니 순명(順命)밖에 다시없네
어찌하여 순명하며 어찌하여 피죄(避罪)할꼬
초성삼덕(超性三德) 십계칠극(十誡七克) 십사애긍(十四哀矜) 진복팔단(眞福八端)
밝히알고 굳게지켜 오래도록 피치말고
부지런히 힘을쓰면 공(功)이되고 덕(德)이된다
살펴보고 살펴보며 생각하고 생각하라
언제부터 너희몸이 이세상에 있었느냐
주제(主帝)없이 절로나고 혈기(血氣)로만 되었느냐
직분(職分)없이 그저나며 무엇하러 생겼느냐
조그마한 벌레라도 저할본분 다있거든
하물며 우리사람 직분없이 생겼으랴
포식난의(飽食暖衣) 지내면서 허다세월 허송하랴
호대은덕(浩大恩德) 무궁하다 무엇으로 갚을소냐
천주모상(貌像) 모르거든 네영혼을 살펴보라
깊이깊이 생각하여 세속에게 속지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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