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성 생명 밖에 교우에게는 초성한 생명이 있어 영혼에 대죄 곳 없으면 천주삼위 우리 마음에 내려 거하시고 평상한 성총을 태워주사 그 성총이 우리 영혼의 초성한 생명이 되니 갈온 신명이라. 이 신명을 얻고 보존하고 더으기를 위하여 성경과 모든 성인이 묵상공부 ㅣ요긴한줄로 한걸 같이 이르시고 또 승천하는 바른 길이라하시니 뉘 이 길을 버리고 능히 승천하기를 바라리오. 이 공부를 힘쓰고자 할진대 불가불 묵상지장의 요긴한 규구로서 근본을 삼아 익힐것이나 그 책에는 묵상제목이 없는고로 그 결함을 기우려하여 이글을 주노라. 마땅히 알지라 이 글은 다른 책과같이 볼것이 아니라 한 제목이나 혹 반제목이라도 한번 묵상하기에 넉넉하리니 그 제목을 조용히 보고 그 뜻을 완미하여 귀절마다 추론하고 말마다 묵상하여 익힐것이라. 범홀히 보는자는 큰 이익을 바라지 못할것이오, 세밀히 공부하여 익히면 신덕의 큰 도리 네 눈앞에 벌려있어 자연히 병통과 습관과 모든 잘못한 것을 고치고 모든 본분을 직힐지라. 일로조차 신명의 길로 나아가기를 시작하여 다른 묵상책 보기에 길이 열리리니 이러므로 신명의 첫걸음이라하니라. 이 책을 사람의 준것으로 알지말고 우리 구속하신 예수와 사랑하시는 성모마리아의 손에서 받은줄로 생각하라. 이런 생각이 신덕을 깨우쳐 영혼을 닦음이 되리라. 주께 구하느니 총우로 돌아보셔 이 글로서 교우들이 신익을 받게 하시고 네 영광을 현양케 하소서. 모든 제형은 마음을 흥기하여 냉담과 해태를 물리지고 모병을 끊고 새길로 나아가기를 시작하면 이 글을 지은 미한 공부의 큰 값으로 알리로다.
==대월 일장 (대월 세 조목을 벌렸으니 각 사람이 묵상공부 시작할 때에 세가지 중에 수편하여 다만 한 조목으로 대월할지니라.)==
우리 천주여 님이 여기 계셔 나를 두루에우사 내 마음속의 은밀한 일을 밝히 보심을 믿고 내 마음 가운데 계셔 위엄하시고 전능하시고 모든 아름답고 좋으심을 나타내시고 나를 보존하시며 기르시고 나를 은혜를 주심을 믿고 아울러 제가 님의 한량 없으신 가운데 있음이 마치 작은고기 큰 바다속에 있는 일양임을 믿고 제가 부복하여 님 앞에서 님을 공경하고 내 영혼과 육신을 가져 님께 드리나이다. 다만 오주 천주여, 내 이 뉘인데 감히 님 앞에 있는고. 내 온몸이 도무지 이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 낳기 전에 없는 중으로조차 오고 난 후에 많은 죄악을 범하여 심히 부끄럽고 부끄러운지라. 어찌 감히 님 앞에 있으리오 슬프다 오주 천주여 내 조찰하지 아님을 보지 말으시고 전혀전혀 님 무궁하신 인자만 보소서. 내 범한 바 죄과를 거듧 새로이 애달라 하고 한하여 사랑합기 비할데 없는 주께 죄얻음을 통회하오니 님께서 예수의 무궁하신 공로를 보셔 나를 용서하소서. 저 오늘 마음을 정하여 이후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다시 감히 님께 죄를 얻지 아니하리이다.
신축
천주성신이여, 저 부복하여 님께 구하느니 내 마음 가운데 이르소서. 제 영혼에 빛을 비추사 제 명오를 열어 능히 오늘 묵상할 도리를 깨치게 하소서. 제 영혼을 가져온 전 이 님 손 가운데 두느니 님 애정의 불을 써 제 마음을 뜨겁게하사 이 묵상공부를 행하여 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광영하고 님의 거룩하신 뜻을 받들어 행케하소서. 우리 천주여 저를 멀리 떠나지 말으시고 제 어두움을 열으사 능히 님의 아름답고 좋으심을 보게 하시고 님의 연악함을 버리사 능히 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저 원하느니 온갖 분심함과 온갖 유감과 온갖 내 묵상하기를 능히 조당하는 일을 끊어버리게 하소서. 성모마리아와 호수천신과 주보성인 …[은 제가 ]이 신공을 타당이 행케하소서.
==대월이장==
대월
천주 ㅣ 곳곳이 계심과 또한 우리 앞에 계심을 마땅히 생각하라. 아무데 가도 천주의 눈을 피하지 못할 것이니 하늘에 올라가도 계시고 지옥에 내려가도 계시고 바다 한끝에 이르러도 계시고 또 모든 사람의 행실을 밝히 보실 뿐 아니라 그 모든 생각과 원의와 은밀한 정이라도 천주께 온전히 드러나 감추지 못하느니 그 무소부지하심과 전지하심을 마음에 두려워하여 공경하며 흠숭할지어다. 자기를 생각하매 허다한 죄악이 엄위를 촉범하고 의노를 불러 몸을 둘 곳이 없으나 예수의 공로를 의지하여 감히 용서하심을 바라 천주대전에 나아와 저의 계명을 묵상하여 습관모병을 고치고 선을 행하고자 하오니 나를 버리지 말으시고 어여삐 보옵소서.
신축
업디여 바라느니 성신이여, 저를 도아주소서. 님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할 줄을 아나이다. 빈핍한 이의 아비시니 제 주리는 영혼에 오옵소서. 은혜를 베푸시는 자이시니 이 궁핍한 마음에 임하소서. 영성의 빛이시니 저를 밝히 비추소서. 님의 빛이 없으면 마음이 컴컴하여 주의 계명을 묵상도 못하리로소이다. 성모마리아와 모든 주보여 나를 호위하사 마귀를 저당하시고 이 묵상하는 공부에 조당되는 모든 끝을 물리치사 천주성총을 따라 마음을 새롭게 하며 영신의 이익을 널리 받게하소서. 아멘.
==대월삼장==
대월
천주 만물에 계시고 또한 모든 사람의 전체내외에 온전히 계심을 마땅히 생각하라. 성 바오로 가라사대 우리가 천주 안에 살고 천주 안에 움직이고 천주 안에 있다 하시니 그런 즉 우리 영혼육신이 온전히 천주의 체 안에 싸여있고 온전히 사무쳐 살리며 보존하심을 입는지라. 아무리 떠나고자 할지라도 떠날 법이 없도다. 주의 계심이 이렇듯이 친절함을 생각하매 마땅히 겸비한 마음으로 공경하며 흠숭할지니라. 주여, 제 배역한 죄를 다 살피시면 뉘 능히 당하리오. 많은 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십자가에 죽으심을 도라보사 우리 죄를 벌하지 말으시고 오직 진절히 뉘우치는 마음을 주소서.
신축
바라느니 성신이여, 제 마음에 강림하사 이 묵상공부를 인도하여 주소서. 마음에 더러운 것을 조찰케 하시며 마른 것을 적셔 주시며 병든 것을 낫게 하시며 찬 것을 덥게 하시며 비꼰 것을 바르게 하소서. 우리 인자하신 성모마리아여 천주님을 천주와 사람 가운데 세우심은 은혜를 저희에게 내리오고자 하심인줄을 기억하사 님의 인자하신 눈을 우리에게 돌리사 우리로 하여금 이 공부를 착신히 하고 마음이 감동하여 천주의 거룩한 법도를 온전히 지키게 하소서. 아멘.
==영원한 도리 (영원히 변치 못하는 도리라)==
초사
성경에 가라사대 사람이 항상 사말 [四末]을 생각하면 죄를 범치아니리라 하시니 사말 도리를 묵상하는 효험이 이렇듯이 신통한지라. 우리 마땅히 마음에 감동하여 이 도리를 묵상하여 깊이 새겨둘지어다.
하나는 우리가 세상에 있는 것이 온전히 주를 섬기고 구령함을 위함이라 만일 구령하지 아니면 영원히 지옥에 빠질지라. 이 변치 못하는 도리오.
둘은 사죄가 하나라도 능히 영고를 잡아 다릴지라 죄 받기는 후세에 앙화 받을 것이 없으니 이 세상에도 죄 밖에 무서운 것이 없느니라. 이 변치 못하는 도리오.
셋은 우리가 한번 죽기를 면치 못할지라. 시간마다 능히 죽으리니 일정한 시간이 없어 지금 숨쉴제라도 능히 이르리라. 이 변치 못할 도리오.
넷은 죽은 후에는 즉시 심판이 있을지라. 천주 우리 생각과 말과 행실을 자세히 심판하시리니 이 때에 이르러는 이 두어가지 밖에 우리를 따라갈 것이 없으리라. 이 변치 못하는 도리오.
다섯은 수이 마칠 잠시 후에는 곳 영원이 시작할 것이니 선인에게는 복 누릴 영원이오, 악인에게는 괴로움 받을 영원이라. 이 영고는 바람도 없고 안위도 없어 영원무궁하리니 이 변치못하는 도리라. 거룩한 도리오, 굳센 도리오, 천주와 같이 영원이 변치 못하는 도리로다. 생각하고 생각 할지어다.
계사
슬프다 사람이 이런 큰 도리를 깊이 생각하면 어떻게 마음이 인동하이 겠느냐. 우리가 세상에 사는 것이 온전히 주를 섬기고 구령함을 위함인 줄을 생각하면 어느 사람이 한담과 희롱과 무익한 일로 날을 허송하여 후세의 영원대사를 생각지 아니하리오. 만일 한가지 중죄만 있서도 지옥에 내릴줄을 생각하면 뉘 능히 범죄하며 죄를 범한 후에는 뉘 이런 위험한 가운데 편안히 있으리오. 또 사람이 시시객객으로 능히 죽을 줄을 생각하면 어찌 마음을 놓고 두려움이 없음같이 날을 지내며 내일 없어질 명성과 세락에 뉘어 날날 즐겨 양심을 속여 빠지겠는냐. 사람이 만일 죽은 후에 심판을 받을 줄을 생각하면 뉘 자기를 심판듣기를 예비치 아니리오. 사람이 이 세상 후에 영복과 영고 있음을 항상 생각하면 뉘 즐겨 영고를 면하고 영복 누림을 위하여 힘써 선공을 행치 아니리오. 이런 도리를 상해 [자세히 풀다] 생각하면 뉘 성인과 같이 (성인처럼) 살며 성인과 같이 죽지 아니하리오.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소경이오, 미친 사람이로다. 이런 큰 도리를 묵상하여 마음에 새기지 아닐진대 이 세상에 무엇을 하리오. 천주의 모상과 같은 영혼이여, 네 원시와 종말을 생각할지니, 너 어디로조차 왔으며 어디로 가며 네 생명을 뉘게 받았으며 뉘게 돌아가며 너 세상에 날 때에 무엇을 가지고 났으며 죽을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겠느냐. 항상 이 두어가지를 깊이 묵상하고 자세히 기억할 지어다. 이런 도리를 묵상하였느냐. 어찌하여 지금도 묵상하기를 미루어가느냐. 예수 말씀하시대 하늘과 땅은 지나갈지라 내 말은 지나가지 아니리라 하여 계시니 결단코 죽을 때까지 이 변치 못하는 도리를 묵상할지어다.
==사람의 종향 (종향은 사람이 향하여 가는 끝이니 곳 사람을 내신 본위자이라.)==
천주 사람을 조성하시고 보존하시고 세상에 두사 만물을 그 손에 붙이니 이 무슨 뜻이신고. 그 관계 크고 중하니 살펴 생각할지어다.
초사
사람의 종향이 무엇이뇨 성경에 이르시되 천주 모든 것을 자기를 위하여 만드셨다 하시니 말물에 뛰어나고 만물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 만일 천주를 위함이 아니오, 다른 종향과 위자를 받었으면 천주 제 덕과 합당치 아닐 뿐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도어 끝남이 아니냐. 또 사람을 내실 때에 영혼삼사와 자주장과 주의 모상을 주신즉 이 이렇듯이 놉고 귀한자 ㅣ 그 종향이 천주 아니면 어디로 향하리오. 사람을 내신 본위자는 저 세락과 세영을 위함이 아니오, 학문과 재백을 위함이 아니라 이 모든것은 다 잠깐이오, 취루하고 비천하여 도무지 영혼의 원욕을 채우지 못할것이오, 평생을 누릴지라도 마음이 항상 불평하고 세물에 용납치 못하여 평안한 곳을 찾으리니 채울자는 오직 우리를 내시고 우리 종향되신 천주시라. 이러므로 성 아오스딩이 가라사대 "주여 님을 위하여 우리를 만드시니 우리 마음이 님께 숼때까지 평안함이 없다" 하시니라. 이에 천주 우리 종향이시니 마땅히 이 세상에서 항상 주를 공경하여 섬기고 항상 주를 향하여 누리기를 힘쓸지니 후세에는 그 종향을 만나 주를 온전히 누리리라. 기묘하고 순전한 은혜여 천주 우리를 초성한 지위에 두셨으니 어떻게 귀히 여기고 어떻게 감사할고. 이제 종향을 어기는 것을 피하고자 할진대 마음을 들어 그 높음과 영광을 생각할지니 성 레오 교종이 가라사대 교우야 네 존재함을 생각하라 천주본성에 상접하였으니 떠러지는 행실로 네 비천한 옛 지위에 돌아가지 말지어다 하니 깊이 생각하여 세물을 경히 여기고 우리 종향을 잊지 말지어다.
계사
종향을 향하여가는 도리라. 우리 안과 밖에 주신 것이 다 종향을 얻기를 위함이오 천주를 섬기고 누릴 바탕이라. 삼사를 주심은 명오로 주를 알고 흠숭하고 찬미하여 애욕으로 주를 만유 위에 사랑하며 기함으로 주은을 기억하여 감사하며 오관으로 힘을 다하여 주를 섬기고 그 영광을 드러내게 하심이오 만물이 또한 우리 종향의 길이라 육신을 기르고 영혼을 인도하여 종향을 얻게 하심이니 오직 사람이 조물주의 의향을 따라 잘 쓰기에 있는지라. 이러므로 이 모든 것을 잘 쓰고자 할진대 마땅히 알지니,
하나는 우리로 하여금 천주께 떠나게하는 것과 총애를 잃게하는 것과 주명을 지키기에 조당되는 것을 일절 다 피하여 끊어버릴것이오
둘은 모든 본분을 지키기에 돕는 것과 주께 가깝게하는 것과 은총에 합하여 누리게하는 것은 도무지 즐겨보고 긴히 잡아 쓸 것이오
셋은 종향에 걸리고 막힘이 없는 것은 본분에 마땅한대로 쓸 것이나 항상 초성위자를 가져 천주께 돌아보낼지니 도무지 이 종향으로 항상 바로 다라나아가고 눈 앞에 두어 촌보도 어기지 말며 일시도 머물지 말아 저 규락이 (해바라기라) 태양을 향하고 강한이 (모든 물이라 말) 바다를 향함을 법 받을지어다. 세속사람도 무슨 큰 위자가 있으면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그 위자만 좇아 행하느니 우리는 어찌 주를 섬기고 구령하는 대사에 이같이 아니하겠느냐. 이러므로 세물을 쓸 때에 무심히 하지말고 항상 먼저 생각하되 이것이 우리 종향을 위하여 무슨 관계가 있는고 할지니 관계되는 것은 소죄나 대죄나 죄기회나 독사같이 피하고 선과 덕을 이루게하는 것은 보배같이 취하면 종향에 이르리라. 성 바오로 말씀을 익히 생각하라. 이르시대 세월이 저르다 이에 마땅히 아내 있는 이는 없음같이 있고 우는 이는 울지아님같이있고 즐거운 이는 즐거움없음 같이 있고 물건을 사는 이는 갖이지 아님같이 있고 세상을 쓰는 이는 아니 씀 같이 할지니 이 세상의 형상이 지나간다 하시니 이는 우리 종향 영원하신 천주이시라. 잠깐 지나가는 세물과 고락에 마음을 붙일것이 없음을 가르치심이니 네 일생을 생각건대 세물을 어떻게 썼으며 이 종향의 길을 그릇함이 없느냐.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슬프다 사람의 종향이 이같이 놉고 귀하며 이같이 얻기 쉽거늘 우리는 이 종향 얻기를 위하여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느뇨. 우리 일신과 만물의 위자는 우리를 이끌어 주를 찬미하고 섬기고 누리게 함이어늘, 나는 그 위자를 어기지 아니하였으나 삼사오관을 천주께 드리지 아니하고 세물에 빠지우며 의복음식은 나를 기르고 내 본분 지킬 힘을 돕는 것이어늘 짐승과 같이 그 체만 위하며, 처자로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아 덕을 이루게 함이어늘 일로서 주를 삼아 천주를 잊게하며, 재물은 신공을 돕고 가난한 이를 구제할 것을 죄를 위하여 마구 쓰며, 즐거움은 곤뷔한 힘을 흥기하여 선에 나아가게하는 것을 과도히 방탕하며, 고로움은 나를 시험하고 단련할것을 낙담하여 원망하며 도무지 일신만물을 갖가지로 잘 쓰지 아니하여 주은을 가져 주를 범하고 은혜를 저버리니 어떻게 통한할고. 성인을 보건대 만물을 가져 마음을 인도하여 천주를 향하고 섬기며 천주를 누려 영원히 영혼을 살렸거늘 우리는 그 만물을 인하여 마음을 빠지워 주를 거스리고 주를 떠나 항상 영혼을 죽이는도다. 슬프다 만물위에 넉넉히 볼 것이 우리 종향이로되 어찌 항상 만물을 마구 쓰며 소경같이 보지 아닜느냐. 이제 네 영혼육신과 세물을 쓸 때에 종향을 위하고 천주의 향을 따라 쓰면 살았을 적에 크게 안위함이 있고 죽은 후에 큰 복이 있을것이오, 만일 마음이 없이 쓰거나 혹 사욕을 부려 몹시 쓰면 쓸 때에 고로울 뿐 아니라 또 죽은 후에 큰 앙화가 있을것이니 네 마음과 뜻이 어디로 향할꼬. 자세히 묵상하고 마련하여 금세와 후세를 그르치지 말지어다.
==구령==
초사
마땅히 구령함이라
각 사람이 생각과 말로 구령하고 싶다 하니 옳은 생각이오 옳은말이로다. 세상에 할일이 구령밖에 무엇이 있으며 무엇이 이에서 더 큰 관계 있으리오. 우리를 세상에 두신 뜻은 온전히 구령하기를 위함이오, 존영과 재물과 일락을 위함이 아니라 오직 성인을 이루고 구령함을 위하심이라. 만일 구령하지 아니면 세상에 나지아님만 못하리니 세상에 아니 났으면 사람 하나가 적을 뿐이오, 만일 세상에 나고 구령하지 아니면 지옥의 수만 더함이 아니냐. 깊히 생각할지어다.
계사: 오직 구령함이 요긴함이라
하나는 사람이 구령할 일 외에는 세상에 참 즐거움이 없느니 대개 세락과 명니는 마음을 채우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근심과 고로움을 부르느니 사람이 무익한 일과 사욕에 방종한 낙을 여러 해 누림이 이 천주와 한가지로 하며 영혼 위하는 일 객 공부만같지 못하리로다.
둘은 구령하는 공부 외에는 죽을 때에 마음을 평안케 할 것이 없느니 네 생각을 미루어 지금 임종한 사람에게 미칠지라. 세상에 있어 일락과 재물과 영화가 많았으나 만일 잘 쓰지 아니하였으면 임종 때에 남는것이 무엇이뇨. 이 모든 것이 도리어 길이 뉘우칠 근원이오 엄한 심판 가음이나 어떻게 두려우리오. 불상하다 그 사람이여 세상에 요긴한 것은 다만 한가지어늘 오직 이것을 살피지 아니하였도다.
셋은 영혼의 일 외에는 심판 거리가 없느니 대개 천주의 힐문하심과 우리 대답 할것이 구령할 일을 하고 아님이라. 영혼의 일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한갖 재물만 모았으나 오직 의노받을 거리오 영혼을 닦지 아니코 평한함과 즐거움을 누렸으나 오직 형벌받을 바탕이오 세상에서는 높은 자리에 있었으나 저 때에는 마귀자리에 있으리로다. 만일 심판대전에 선공입시 죄악만 가지고 가면 어떻게 놀랍고 어떻게 참혹하겠느냐.
넷은 우리 영원대사가 오직 구령하는 일에 있느니 만일 구령할일을 힘 썼으면 일정 천복을 받을 것이오, 해태하여 힘쓰지 아니하였으면 지옥이 일정 네 몫이 되리라. 이제 깊이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구령함에 어떻게 힘씀이라
구령할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니 마땅히 구령할 공부를 힘쓸지어다. 성 아ㅗ스딩이 가로되 천주 ㅣ 너 없이 너 만들어 계시나 너 없이 너를 구하시든 아니시리라 하니 그러나 구령하기를 힘쓰는 사람이(?)되었으며 혹 적히 힘쓰나 진심으로 타당히 하는 이 어디있느냐. 우리 무리 구령하고 싶나 범연히 말할것이 아니라 갖가지 행실을 닦을지니 구령하려 할진대 위태한 기회를 끊어버릴것이오, 범죄케 하는 사람을 떠날것이오, 공번되지아닌 재물을 보환할것이오, 원수와 화목할것이오, 도무지 양심에 걸리는 모든 것을 즉시 안배할지니라. 사람이 날마다 구령할 말은 하나 날마다 떨어지는 공부를 하니 애처롭다 소경같은 사람들이여, 저재의 많은 사람더러 물으면 혹 집의 일을 보살피노라 하고 혹 벗을 찾아가노라 하고 혹 큰 사정이 있서 가노라 하니 이렇게 많은 사람중에 구령할 생각있는 이는 하나둘 따름이오, 그 남아는 영혼대사를 생각지 아니하고 재물과 세속에 빠졌도다. 천주 ㅣ 세상사물을 마땅하게 가음아는 것을 금하심이 아니로되 구령하기에게 얼고 힘쓰지 아닜는 것을 어찌 징계치 아니리오. 대개 사람이 세속을 위하여는 불같은 열심이 있고 영혼의 일을 위하여는 얼음같이 냉담하여 이 모양으로 살다가 필경 이 모양으로 죽는도다. 만일 이러하면 무슨 교우라 일컫으며 잠시를 이렇게 지내도 영원은 어떠하겠느냐. 우리도 이제까지 세속과 가사를 위하여 힘썼으나 영혼과 천주를 위하여는 무엇을 하였느냐. 임종 때에 자기의 모든 행실을 살펴보매 공로라 할 것이 없으면 어떻게 놀랍고 실망하겠느냐. 미리 생각할 것을 그때에 이르러는 늦도다. 성경에 가라사대 온 세상을 얻을지라도 영혼의 해로움이 있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하시니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영원==
초사
성경에 가라사대 사람이 반드시 영원히 있을 집에 가리라 하시니 죽을 사람이여 가히 알지라 세상에 있음은 넛넛함이 아니오 이 잠깐 생명을 지난후에 영원생명이 올 것이오. 악인이여 가히 알지라 세상에 네 죄악과 사욕에 방종함을 벌 없이 놀음이 아니라 필경 천주의 보수하는 불가마에 영원히 넣어질 것이오. 의인이여 가히 알지라 덕을 닦고 온갖 신공을 힘씀이 값 없이 버린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생복지에 간선자와 한가지로 이우지 아닜는 화관을 받으리라. 익히 생각 할지어다.
계사
이 잠시를 주심은 영원을 위함이니 후래의 상벌이 잠시 행위에 달렸도다. 영원한 고로움이여 세상의 잠깐 부귀와 일락을 탐하다가 원한하고 절치함을 영원히 당하리라. 항상이여 이 말씀을 생각함이 악인에게 무궁한 실망이라 항상 불에 타고 항상 무섭고 항상 형벌을 받을 것이오, 항상 위로없고 항상 바램없고 항상 마침이 없음이오 영원한 복이여 잠깐 조심하고 고롭고 극기하다가 즐거움과 위로와 큰 복을 영원히 누리리라. 항상이여 이 말씀을 생각함이 의인에게 무한한 지락이라 항상 천주의 제 안에 항상 천주와 한가지로 항상 천주의 복을 누려 항상 무서움이 없고 항상 근심없고 항상 변함이 없음이라. 이런 도리를 생각지 아닜는자 ㅣ 참혹한저. 생각하고도 성인과 같이 아니살면 더욱 참혹하도다 이제 깊히 생각할 지어다.
종사
슬프다 미친 사람이여 우리 이 세상에 무엇을 하느뇨 다만 잠시를 생각하고 잠시의 일을 힘쓰고 잠시의 생명을 사랑하는도다. 그러나 영원히 시객으로 너를 가까이한즉 필경 부지중에 너를 엄습하리니, 영원은 이러하나 뉘 이 생각을 하느냐. 나 젊은 사람은 항상 쾌락과 사욕을 따라 영원을 생각지 아니하며 나 많은 사람은 죄과보속을 전혀 잊고 다만 생명 늘리기를 도모하여 영원을 생각지 아닜는도다. 만일 진심하여 영원을 생각하면 어떻게 힘써 개과하겠느냐. 원수 있으면 자연히 화목할것이오, 평상한 습관모병을 용맹히 고칠것이오, 혹 마음에 숨겨 탁덕에게 고하지 아닌것을 밝히 고하리니 영원을 깊히 생각하면 즐거움과 세속과 죄악을 섬김이 없어 모든 사람이 이런 것을 멀리 떠나 버리고 선을 행하고 영혼을 뇨리 (논리?)하여 오직 영원의 생각을 마음에 박으리로다. 죽을 때에 영원이 시작하니 우리 마땅히 영원을 두리며 (두려워 하며) 영원을 예비하여 지금 곳 이런 도리를 묵상할지니 만일 전과 같이 외교인 일양으로 사후를 생각지 아니하면 가련하고 참혹함이 아니냐. 생각하고 생각하라.
==죄==
초사: 죄로조차 나는 해라
성경에 가라사대 죄 피하기를 뱀의 앞과 같이 하여라 하시니 어떻게 묵상하여야 이 해를 면하리오. 죄의 독과 해를 뉘우치려하면 눈물이 시내를 이뤄도 오히려 넉넉지 못하도다.
하나는 죄가 영혼의 아름다움을 빼았느니 성총으로 영혼이 꾸미여 천주의 아름다운 어좌가 되였더니 죄로 인하여 천주의 눈에 취루하고 천주 마음의 한할 것이 되였고,
둘은 죄가 영혼의 공로를 빼았느니 배레보화를 많이 싫었다가 풍파를 만나 배 엎치매 보화를 잃어버리는지라. 이는 영혼의 바른 모상이니 죄에 빠지매 전에 겨우 얻었던 공로를 온전히 잃어버려 영혼이 궁핍함에 이르렀고,
셋은 죄가 영혼의 평안함을 빼았느니 영혼이 성총으로 천주께 결합하여 평안함을 누리더니 죄가 령혼에 두루매 마음이 번민하고 놀라와 자기의 지옥이 되였고,
넷은 죄가 영혼의 신명을 빼았느니 영혼의 신명은 곳 성총이라. 죄로 인하여 성총을 잃은즉 생활한 행실도 능히 못하고 공로도 세우지 못하여 시체같이 되였고,
다섯은 죄로 인하여 세상에 모든 병과 환난과 고로움이 들려오고 죄로 인하여 죽을 때에 육신과 영혼이 모든 흉함을 만나고 죄로 인하여 후세에 영원한 모든 형벌을 받으리니 어찌하여 생각지 아닜는고.
계사: 죄의 본악이라
죄가 모든 악을 포함하고 모든 의리를 거스림이라 그 흉악함을 녀하면 혈누도 오히려 부족하리니 배역한 악은 비록 입으로 주의 계명을 순종치 아니리라 하지 아니나 마음과 거동과 모든 행실에는 순명치 아님이나 타나는도다.
참람한 악은 벌레와 같은 지극히 천한 죄인이 지존하시고 전능하시고 우리를 시객에 능히 진멸하실 천주께 항거하는도다
배은한 악은 주의 은혜를 가득히 받고 잘못 쓸 뿐 아니라 도리어 그 은혜를 가져 은혜를 저버리는도다.
배약한 악은 백번이나 충성을 다하여 주를 섬기기를 언약하고 성사를 받을 때에 더욱 맺었더니 그 언약을 어기고 천주를 속여 저버리는도다
그 뿐 아니라 무섭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 대군대부를 시역하는 악이니 죄를 범하는 자는 제 마음에 제대를 예비하여 영혼을 마귀에게 제핸하고 예수는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도다. 죄가 이렇게 흉한 것을 어찌 감 범하며 어떻게 많이 범하였는고 깊히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슬프다 죄의 악을 어찌 말로 다 하리오. 죄의 악이 어떻게 큰지 세상의 환난과 영병과 흉년과 근심과 사망을 모두 합하여도 죄악에 비기면 환이 없음 같으며 죄의 악이 어떻게 큰지 모든 재물과 자기의 편함과 강건함을 잃고 생명을 형벌아래 잃어 버릴지언정 죄를 범치 못할 것이며 죄의 악이 어떻게 큰지 설사 소죄 하나를 범하여 지옥의 모든 영혼을 구하여 천당에 올릴지라도 못할 것이며 죄의 악이 어떻게 흉하고 큰지 하늘의 벼락이라도 죄를 부스르치지 못할것이오, 땅의 크고 깊은 구렁이라도 능히 죄를 삼켜 없이하지 못할것이오 지옥의 맹렬한 불이라도 능히 죄를 살와 (?) 멸하지 못하리니 뉘 깊히 이런 생각을 하느냐. 크다 죄의 악이여 천지 간에 모두 원한하고 지겨워 하는지라. 성부의 주신 본 모상을 깎아버리니 성부 ㅣ 지겨워하시고 성자의 성혈을 밟으니 성자ㅣ 지겨워 하시고 성신의 총우를 업수이 여기니 성신이 지겨워 하시고 그 뿐 아니라 지겨워 여기기를 하늘에서 신성들이 하고 땅에서 만민이 하고 지옥에서 악인과 악신들이 하니 세상과 사후에도 지겹고 잠시와 영원에도 지겹도다. 청컨대 보라 모든 성인들이 죄악의 형상만 보아도 무서워 떨며 은수하는 이들이 죄를 끓기를 위하여 광야에 깊히 숨으며 고수하는 이들이 죄를 통회하기로 몸을 이기며 치명자들이 죄 피하기를 위하여 자기 피에 목욕하였으니 우리는 지금까지 죄를 울며 보속하기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 너 ㅣ 래일이 있을는지 모르니 이제 마땅히 생각할지어다. 우리 주여 님의 성총으로 만번 죽을지언정 작은 죄 하나도 범치 아니케하소서.
==통회보속==
초사: 통회의 요긴함이라
사람의 승천하는 길이 두가지 밖에 없으니 죄 없음이 하나이오, 죄 있으매 통회함이 하나이라. 말일 죄를 범하여 양심의 조찰함을 잃었으면 통회하는 공부외에는 다를 법이 없을 것이니 생각할지어다. 성 요안세자 ㅣ 백성에게 주의 의노를 피하고 죄 사함을 얻을 법을 가르칠새 너희들이 통회하는 공부를 진절히 하여라 하고 예수도 말씀하여 가라사대 만일 통회하지 아니면 아무를 의논치 말고 다 죽으리라 하시고 또 성 베드로 ㅣ 유더아 백성을 향하여 예수를 정살한 죄를 엄책하시니 저 무리 듣고 마음이 아파하여 가로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리이까?" 가라사대 "마땅히 통회하고 회두하여라. 곳 네 죄 소멸함을 얻으리라." 하시니 이 말씀들이 모든 사람들을 경책하심이라. 만일 범죄한 후에 통회하지 아니면 어떤 이를 의논치 말고 그 죄의 사함과 천주의 성총을 얻지 못하여 반드시 죽으리니, 도무지 통회 없이는 영혼을 살려내지 못할 것이오, 아무 법을 써도 용서함을 받지 못할것이오, 천주대전에 많은 공로를 드려도 주의 마음을 즐겁게 못할것이오, 예수의 수난하신 무한한 공로로도 효험이 없을 것이니 오직 통회하는 정을 진절히 발하여야 주의 마음이 즉시 네게 돌아오시고 죄 사함을 얻으리라. 예로부터 모든 성인성녀들의 회두함을 보건대 다른 길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고로이 자기 죄를 통회함을 인하여 대성인을 이뤘느니 다윗 성왕이 평생에 죄를 어떻게 통곡하며 막달레나 성녀와 아ㅗ스딩 같은 성인들의 일생에 어떻게 곡읍함을 보지 아니하였느냐. 통회가 이렇듯이 요긴하고 면치 못할 일이니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계사: 죄 사함을 얻으려 할진대 어떻게 통회할고
하나는 급히 함이니 죄로 인하여 사랑하온 아비를 떠났은즉 돌아오기 어떻게 급하며 죄로 인하여 천주의 원수 ㅣ 되였으니 일객이라도 그 위태한 지경에 있고자 하겠느냐. 이러므로 미루지 말고 즉객에 일어나 통회할 지어다. 오늘 세상에 있으나 내일 있지아님을 정치 못하리니 어찌 바삐 행치 아니리오.
둘은 진실히 통회함이니 사람은 불과 바깥만 볼 따름이로되 천주는 안을 밝히 보시느니 말로 뉘우친다 하여도 만일 마음을 깨쳐 고치지 아니하였으면 천주를 능히 속이겠느냐. 마음속에 죄를 사랑하는 정이 남아 있으면 어찌 헛된 통회 아니리오.
셋은 애덕을 의지한 통회니 사람이 죄로 인하여 천주를 떠나고 잃어버린 것을 통회함으로서 천주께 가까이 돌아오고 다시 얻어 누리고 그 은혜와 총애를 받으려 하느니 이는 뜨거이 사랑하는 정에서 날 것이 아니냐. 이러므로 바른 통회를 얻으면 할진대 오직 죄의 더러움과 죄의 해만 뉘우침이 부족한지라. 또한 마땅히 천주의 총우로조차 천주를 위하여 주를 범함과 그 총애를 저버림을 뉘우쳐야 쓸 것이오 또 아무 죄라도 주를 범하여 원수를 맺는 것이니 만일 하나라도 통회 아니한 큰 죄 있으면 원수된 뿌리가 남아 있는지라. 어찌 천주를 사랑함이 되리오. 또 죄를 지극히 크게 뉘우치지 아니면 천주를 경애함을 죄 아래 둠이라 어찌 만유 위에 사랑한다 하겠느냐. 그런즉 오직 애덕을 의지한 통회라야 능히 죄의 사함과 주의 총애를 얻으리라. 이 세가지를 자세히 묵상하고 마땅한 통회를 천주께 구하여 힘써 발할지어다. 생각하고 생각하라.
종사
통회하매 또한 마땅히 보속함이라
죄로 인하여 상해한 영혼이 마치 화살에 상해한 사람과 같아 먼저 살을 빼내고 후에 약을 붙여 다스리느니 통회함은 죄를 빼냄이오, 보속하는 공부는 약으로 다스리고 낫게 함이라. 통회하는 정이 만일 네 마음에 진절하면 자연히 죄로 상한 것을 온전히 깁기로 원할지니 그 보속하는 공부는 마땅히 어떻게 할고.
하나는 죄와 상칭함이니 우리 무리 죄를 짐짓 범하고 죄가 크고 많을수록 보속하기를 더욱 많이 하고 더욱 엄히 하여 천주의 의노를 풀고 우리 마음의 상한 것을 기울것이오
셋은 죄를 따라 보속함이니 세속을 탐하여 범죄한즉 세속을 끊어 피함으로 보속하며 재물을 탐하여 범죄한즉 시사로서 보속하며 일락을 탐하여 범죄한즉 고신극기함으로서 보속할 것이오
넷은 홍구한 보속이니 내 죄 하나를 보속하려하면 만세라도 부족하려든 하물며 크고 많은 죄악을 도리어 평생 보속이 과하다 하랴.
만일 보속하기를 마음에 고로이 여기거든 마땅히 네 죄가 중하여 영혼을 크게 상해함을 생각하고 공연히 세월을 허비함과 무한 성총을 저버림과 예수의 성혈을 천답함을 생각하고 일후의 엄판과 마땅히 받을 벌을 생각할지니 항상 주앞의 이런 도리를 깊히 묵상하면 자연히 어려운 마음이 없을지라. 보속하는 공부 ㅣ 아무리 고롭고 어려우나 천주 ㅣ 성총으로 너를 도우심과 이 보속으로 네 죄를 단련하고 구하심을 생각하면 어렵지 아닐 뿐 아니라 도리어 크게 안위함이 있으리라. 또 생각하되 오주 예수의 수고수난하심이 죄를 보속함이 아니냐. 또 많은 성인들이 자기 죄과를 보속함을 위하여 적막한 뷘들과 깊은 굴속에서 생명을 어떻게 고로히 지내였느냐. 우리 무리 범죄하기는 이 성인들과 같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하니 적어도 마땅히 이 성인과 같이 울고 굳센 마음으로 통회보속 할지어다. 신후에 영원한 고로움과 공 없는 벌을 받기로는 차라리 세상에서 잠시의 고로움과 공로 얻는 벌을 즐겨 받음이 어떠하냐.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천주자비==
초사: 천주 ㅣ 죄인을 사랑하시고 기다리심이라
천주 ㅣ 죄인을 사랑하시고 너그러이 기다리심은 성경에 소연히 나타나니 그 무궁하신 자비를 생각하여 우리 마음을 이끌어 회두하기에 뜻을 급히 세울지어다. 선지자의 책에 이르사대 만일 죄인이 통회보속하면 나 ㅣ 맹세하여 이르느니 살고 살아 죽지 아니리라 하시고 또 나 ㅣ 가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아니하고 오직 그 회두하여 살기를 원한다 하시니 사람의 말도 오히려 믿거든 하물며 천주의 말씀을 믿지 아니하랴. 또 천주 ㅣ 그 성사를 세상에 보내심은 온전히 죄인을 위함이라. 이러므로 예수 ㅣ 가라사대 나는 의인을 부르러온것이 아니오,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사 죄인과 부비리가노(Publicans; 세리)를 사귀여 한가지로 잡사오시기를 어려워 아니하시고 일로조차 일어나는 원한과 훼방을 알은체 아니코 대답하시대 의원이 성한이에게 쓸 것이 아니라 오직 병든 이에게 쓸 것이라 하시고 나실때부터 십자가에 마칠때까지 죄인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인자 ㅣ 나타나니 한 말씀이나 한 행실이나 한 호흡이라도 도무지 죄인을 위하지 아닌 것이 없는지라.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죄를 사하는 성사를 세우시고 성부께 돌아가시매 천주자비하심의 영원한 바람으로 구속하면 육신을 천당에 두시는도다. 또 생각건대 만물이 범죄함을 보매 자연 일제히 이러나 죄인을 보수하여 진멸하렸만은 주는 오히려 그 죄인을 호위하여 보존하시고 지엄하신 공의만 좇았으면 한번 범죄한 후에 즉시 벌할것이로되 주의 자애가 그 의노의 팔을 붙잡아 죄인의 회두함을 바라고 기다리시는도다. 천신과 원조는 제 죄의 벌을 즉시 당하였거늘 어떠한 인자하심으로 우리 많고 중한 죄를 이제까지 참아두시는고. 그 너그러우심을 인하여 도리어 악인들이 능욕하며 천주 ㅣ 혹 능히 죄를 보지 못하거나 혹 벌하지 못한다하나, 성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천주 ㅣ 차라리 전능을 의심하는 능욕을 받을지언정 그 인자의 의심은 가히 나기를 싫어하신다 하니라. 크고 기이하다 그 자애하심이여 어떻게 찬송하며 어떻게 감사할고 슬프다 우리는 이제 이르히 천주의 신통하신 자애를 따르지 아니하였구나. 이 모든 말씀과 안배하심을 깊히 생각한즉 우리를 기다리심은 우리를 구하고자 하심이니 무엇을 의심하여 실망하며 어찌 그 사랑을 보답지 아니하고 회두하기를 지금도 미루워 가느냐. 생각할지어다.
계사 천주 ㅣ 죄인을 찾고 권화하심이라
고교 때부터 선지자를 보내시고 백성에게 여러번 위엄을 들어내시고 영적으로 깨우치시고 헌일 (?) 노 징계하심이다. 죄인을 회두하게하심이오, 나중에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심은 또한 죄인을 찾으려하심이라. 이러므로 예수 ㅣ 가라사대 인자 ㅣ 죽은 것을 찾고 구하려 왔노라 하사 세상에서 항상 고을과 촌으로 친히 달리며 죄인을 찾아 부르시고 사마리아 여인과 막달레나 등 죄인을 거두시고 마테오 죄인을 부르셔 종도를 삼으시고 앞문에서 눈을 두루혀 베드루를 개과케하시고 우도를 이끄시고 바ㅗ로의 고집한거스림을 특별한 성총으로 벽력같이 압복하시고 유다스까지 버리지 아니셔 여러번 너그러우심으로 권화하셨도다. 도무지 천주 ㅣ 좋은 목지같으셔 양 하나만 잃어도 찾기를 위하여 산과 물에 이르러 얻을 때까지 쉬지 아니하시는지라 신통하고 기이하신 인자여 죄인을 구하기에 천주 ㅣ 무슨 큰 이익을 바람과 같도다. 죄인을 부르는 법을 의논컨대 한가지 뿐 아니니 혁 벗의 입을 빌러 원면하시고 좋은 표양으로도 인도하시고 혹 한심으로서 제성하시고 혹 영벌로서 깨우치시고 병과 환난을 보내심도 도무지 이 죄인을 부르시고 찾으시는 법이라. 성경의 탕자비유를 보라. 부모에게 떠나 순경에는 온절히 부모를 잊고 역경을 만나매 비로소 집 생각이 나는지라. 방탕한 벗에게 버림을 입고 천한 업으로 생명을 보존하다가 나중에 주리는 것을 견디지 못함으로 정지하여 회두하고 부모에게 돌아오다 하니 뉘 능히 천주 인자하심의 백가지 쓰시는 법을 측량하리오. 이제 우리게 안배하시는 일도 잠잠히 생각하여 보건대 악을 떠나게하고 선에 돌아오게 하기를 위하여 어떻게 힘쓰시며 몇가지 법을 베푸신고 안밖으로 마음의 제성함과 갖가지 근심과 환난을 생각하니 진실로 우리를 좇아오셔 죄악중에 빼여내여 인자하신 부모께로 돌아오게하심이어늘 어찌 감격하여 회두하지아니리오. 지금도 이 묵상공부를 주심은 우리 마음 문 앞에 크게 소리하여 부르심이니 어찌 문을 열고 듣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이 지극하신 자애를 오히려 거스리면 금수만도 못함이 멀리 이 부끄럽고 두렵도다.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천주 ㅣ 회두하는 죄인을 신통히 대접하심이라
천주 ㅣ 죄인을 찾고 권하시는 것을 본즉 회두할 때에 어떻게 즐기시며 어떻게 대접하심을 알것이로되 성경비유에 아비 그 탕자를 대접하는 거동을 보면 더욱 나타나니 슬펴볼지어다. 자애한 아비 그 아들의 돌아옴을 멀리서 보매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지 못하여 오는 길에 달려가 맞으니 이는 간절하고 급한 마음이오, 아들을 품에 안고 친구하니 이 지극한 애정이오, 몸에 아름다운 의복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넣으니 이전 은혜를 온전히 회복함이오, 이웃을 청..고 잔치를 배설하니 이 가득한 즐거움이 나타남이니 배반한 자식을 승순한 자식에서 더 귀히 여기는듯이 보도다 이 비유는 정히 천주 ㅣ 회두하는 죄인을 대접하시는 바른 모상이라. 죄인의 개과함을 차마 기다리지 못하셔 먼저 성총을 달래여 찾으시고 죄인을 만나매 자애하시는 마음을 금치 못하셔 품안에 않으시고 그 그릇함을 기억지 아니사 성총의 아름다운 옷을 다시 꾸미시고 천당유업을 다시 얻은 빙거로 가락지를 끼우시고 하늘과 땅을 청하여 탕자 돌아온 즐거움에 참예케 하시는지라. 임의 예수 ㅣ 가라사대 확실히 이르느니 한 죄인의 회두하는 것이 아흔 아홉 죄 없는 의인에 비하여 천당의 즐거움이 더 크리라 하심이니 어떠한 자애시냐. 천 주자비하심의 놉고 깊음과 길고 넓으심을 자세히 생각한즉 어떤 흉악과 어떤 큰 죄를 의논치 말고 용서하심을 바지 못할것이 없으니 우리 무리 이왕에 범한 모든 죄를 이제 즉시 끊어 버리고 주께 돌아가 탕자와 같이 말하되 부여 하늘과 님 앞에 범죄하였나 이 다 감히 님 아들이라 일컫지 못하느니 오직 네 부리는자와 같이 나를 두소서 할것이니 온전히 통회하는 마음으로 그 인자하신 아비께 돌아가면 은총회복함을 받을지라. 만일 오히려 천주의 자비하심을 지금도 믿지아니하면 이에서 더 큰 능욕이 어디 있으리오. 성 예로니모 ㅣ 가로되 유다스의 실망한 죄가 그 스승을 붓친 (배반) 죄에서 주를 상해함이 더욱 심하도다 함이니라. 아러므로 회두하기로 정지하여 천주자비 하심의 지극한 은혜를 다시 저버리지 말지어다.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회두지완 ==
초사 회두하기를 미루지 맒이라.
천주의 특별한 자애하심을 보고도 오히려 회두하기를 미루어 가는자가 있으니 가련하고 어리도다 (어리석도다). 사람이여, 이 세상에서는 정한 시객이 없어 금일금시가 이 나의 항금이 있는 때요, 래일래시는 이 나의 둔바 아니니 어찌 회두하기를 위하여 내게 없는 후일을 기다리리오. 성인이 갈으대 ‘회두하는 죄인에게 천주는 용서함을 허락하여 계시나 회두하기를 위하여는 훗날을 허락지 아니하셨다’하고 그 뿐 아니라 도리어 성경에 사로몬 (솔로몬)의 입으로서 사람들을 재촉하여 가라사대 ‘주께 회두하기를 지체하지말고 날과날을 미루지 말라’하여 계시도다. 이런 말씀으로 우리들을 가르치기를 이같이 밝고 긴하게 하시거늘 어찌하여 모든사람이 각각 자기에게 당한 말씀인줄로 깨닫지 못하느냐.
성경말씀이 혹 성교를 알았으나 미루어 가는 사람과 혹 세를 받았으나 해태와 체면에 끌려 수계아니하는 사람들을 경쳑하심이로대 또한 수계하는 죄인을 깨우치심이라.
애처롭다, 습 관모병과 양심을 거스리는 것과 모든 사욕과 죄끊기를 미루어 가는 사람들을 천주께서 엄히 경계하여 계시거늘 어찌 이렇듯 많은 교우들이 이 말씀을 가벼이 여기고 기탄 없이 해태하여 죄롭고 외인과 같은 행실에 사느냐. 항상 죄에 빠져, 말로는 ‘후래에 회두하겠다’ 하나 행실을 고치기는 날로 미루어가니 이는 주의 말씀에 대 막힘이오, 망년된 생각에 스스로 속음이오, 마귀계교에 빠짐이라. 이런 생각으로 죄인이 제 마음눈을 가리우고 지기를 속여 필경 악인과 같이 흉사를 면치 못하리로다. 날과날을 미루어 가지 말라는 말씀이 다른 사람을 가르침이 아니오, 정히 나를 위하여 이르심이니 어찌 뜻을 분발하여 급히 회두하기를 힘쓰지 아니하고 정함이 없는 내일을 기다리려하느뇨. 깊히 생각할지어다.
계사 미루어가는 것이 위태함이라
성경말씀을 살펴보면 미루어가는 자는 방심할것은 하나도 없어 귀정마다 무섭고 말씀마다 놀라와 마음이 송연하리로다. 하나는 경책하심으로 무섭게 하심이니, 예수님이 가라사대 ‘깨어 빌어라’ ‘날과 때를 모르니 생각지 아닌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고 또 ‘주를 찾아 얻을만 할 때에 찾으라. 후래에는 나를 찾아도 얻지 못하고 너희들이 죄중에서 죽으리라’하시고 또 성경에 천주께서 죄인더러 이르시되 ‘너희들이 죽을 때 내가 웃고 크게 웃으리라’하시니 만일 남은 신덕이 있으면 뉘 무섭고 놀랍지 아니하리오. 죽을 때에 이르러 주께로 회두할생각이 있어도 주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구박을 받고 죄중에서 죽을 밖에 다른 법이 없을 것이어를, 회두하기를 오히려 날로 미루어가니 이런 광경을 당하려 하느냐. 둘은 비유로 무섭게 하심이니 성 요안 세자 가라사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미첬는지라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닛는 모든 나무는 베어 불 속에 넣어짐을 받으리라’ 하시고 예수님은 여러가지 비유로 엄책하여 가라사대 ‘마치 도적이 어두운 밤을 태 남의 재물을 앗음같아 죽음도 선문없이 각 사람을 엄습하리라’ 하시고 ‘번개동에서 내매서까지 사뭇는지라. 인자도 또한 그러하여 부지불각에 오리라’ 하시니 어찌 미리 예비치 아니하리오. 또한 재촉하여 가라사대 ‘미련한 동녀들이 등불을 갖추어 신랑맞기를 예비치아니하고 게을리 자다가 소리를 듣고 급히 일어나 기름을 예비할사, 이에 신랑이 문을 닫고 간청함을 물리쳐 “너희들을 모르니라” 하니라’ 하시니 놀라운 말씀이여. 또 ‘종이 주인의 가사를 맡아나 사리매 직분을 다하지 아니하고 방탕하고 악한 행실을 하다가 주인이 돌아와 열을 걸을 꾸미는 자와 한가지로 울음과 이갊이 있을 곳에 너지라’ 하시니 무섭도다. 이런 모든 엄위하신 말씀과 비유가 이 죄인에게 무거운 짐이며 개과하기 미룸의 위태함을 나타내심이어늘, 네 지금도 그 말씀을 경히 여겨 회우치 아니하겠느냐. 이 세상에서 천주말씀 듣기에 귀막고 성총의 빛을 물리치고 성신의 통회보속하기를 예성하심을 듣지 아니하고 양심의 근심을 저버리고 예수의 보혈을 천남하여 회두하기를 미루어 가는 죄인들이 임종에 무엇을 바라리오, 바랄것이 오직 회두치아님이라. 필경 회두치 아님을 만날 것이오 혹 회두하나 이 실로 거짓 회두이리니 흉사를 면치 못하리로다. 우리는 이 성경 말씀을 미리 생각하고 깊이 마음에 삭여 둘지어다
종사 미루어가는 핑계라
세상 사람이 회두개과하기를 원치 아닜는 것이 아니로대 영혼일에 어를고 세무에 잠기여 장래를 잊고 날을 매양 미루어가니, 정히 속경이 깊은 구렁곁에 달리되 위태함을 깨닫지 못함과 같은지라. 그를도니, 네 생각이여 ‘아직세속을 탐하고 잃음을 도모하며 편하고 조당없는 좋은 기회를 기다리노라’ 하며 혹 ‘후에 무슨 법을 쓰겠노라’하나 네 마음과 같기를 기필치 못하고 필경 이 생각에 속음을 받으리라. 얼마 많은 사람이 이런 핑계에 날마다 빠져 죽고 너의 아는 사람으로 혜여도 적지 아니하니 너도 이와 같이 맞기를 원하느냐. 너는 무엇이 저에서 나은 곳이 있관대 꺼림이 없이 평안히 있느뇨. 또 ‘죽을 때에 회두개과 하겠다‘ 말은 더욱 미련하고 참혹하도다. 영혼을 천주대전에 바치는 것은 큰일이라 예비없이 창졸에 이대로 살아 어찌 판비하겠느냐. 죽을 때에 이르러는 비록 열심있는 의인이라도 영혼을 생각하기 어렵고 예비치 못하는 것을 민망히 여기거든 너는 죽을 때까지 세속일에 얽히고 잠기여 평생에 영혼을 생각지 아닌 사람이라 어찌 병중에 정신이 혼란한 때에 이르러 타당히 판비하리오. 또 회두함은 천주의 성총은혜로 날것이어늘 평생에 통회정개하는 마음을 발하지 아니하며 제성하시는 성총을 저버리고도 죽을 때에 이 특별한 총우를 망녕되이 바라면 진실로 가련한 사람이로다.
우도의 당일진복을 받은것이 너의 미루어 가는 핑계와 방심할 연유이되나 이제 생각하여 보라. 저 우도의 일은 기이하고 신통한 영적이라. 미루는 죄인이 이런 영적을 어찌 바라겠느냐. 성 벌라도(베르나르도)이 가로되 우도 하나히 있으니 실망치 못할것이오, 다만 하나이니 믿지 못할것이라’ 하고, 또 ‘회두한 곳이 어디냐’ 예수 십자가 곁이니 성혈에 젖고 수난공로의 은혜를 풍성히 입기 쉬운 곳이라. 그러나 좌도는 이곳에 있어도 총래 성혈을 경만히 버려 회두치 아님을 보라. 도리어 무섭지 아니냐. 이러므로 회두하기를 미루는 사람은 구령을 바람이 적고 참 없다 하리로다. [구령에 대한 욕망이 적거나 아예 없다] 세속을 다시 섬기지 못할 때에 이르러 비로소 주를 섬기기를 도모하니 성경말씀을 들으라. 가라사대 ‘보고 분하여 할것이오, 이를 윽물어 말을것이오 죄인의 원의가 녹아 없어지리라’ 하시니 가히 알지라. 죄인이 임종 때에 천주의 오심을 미리 생각하리니 이 자기를 심판수이시오, 보수하실 주이시오, 피코자하여도 면치 못할 주시니라. 보매 원통하고 분하여 견디지 못할 것이오, 죄인이 제 평생을 생각하니 선행도 없고 공로도 없어 모두 벌받을 행실 뿐이다. 또 실망하여 혀를 물고 이를 갈고 전체가 떨려 헝용이 말을것이오, 죄인이 회두할 원의 있어도 이 두려움으로 조차 남이오, 순절하고 진절한 원의 아니니 회두하지 못하고 근심도 물리치지 못하여 마침내 그 원의가 그 영혼으로 더불어 지옥에 빠지는지라. 놀랍도다 우리는 이 같은 광경을 면하려 할진대 성경에 ‘날과 날을 미루지 말라’ 하신 말씀을 항상 생각하여 눈 앞에 둘것이오, 즉객에 용맹히 흥기하여 통회 보속 하고 개과하기를 정지할지니 내일 세상이 있을는지도 알지 못한즉 오늘날 시작하여 미루지 말지어다.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죽음==
초사 각 사람이 죽음을 면치못함이라
이 큰 도리를 익히 생각하여보라. 아무를 의논치말고 일정 다 죽으리니 대개 세상에 죽는 것은 넛넛이 있는 것이라. 아무는 병들어 죽고 아무는 남의 손에 죽고 아무는 떨어져 폭사하니 이는 날마다 듣는 말이라. 우리도 오래지 않아 반드시 남에게 이 같은 소문이 들리리니 어찌하여 생각지 아닜느냐. 사람마다 일정 다 죽음에 속한지라. 죽음이 모든지 위와 모든것 위에 있서 다 젊은 사람도 피치 못하고 갓난 영해도 혹 즉시 만나고 권세와 재물과 국가도 죽음에는 항복하고 부자의 문앞에 기다리고 가난한 움막에도 들어가 재한이와 천한이를 다같이 널 속에 버리는도다. 날마다 많은 사람이 죽는대 네가 먼저 아닐줄을 정치 못하니 이런생각을 일찍하였느냐.
계사 죽을 때를 정치 못함이라
사후가 생각지 아닜는 때에 이르느니 시시객객에 당하기 쉽거늘 어찌하여 생각지 아닜느뇨. 사람이 죽기가 쉬운줄은 알되 그 행실을 볼진대 마치 세상에 영구히 살줄로 아는 것 같도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같이 하지말라. 오늘 남의 죽는 것을 보거든 우리도 내일 죽을 줄로 예비할지니 대개 오래 살기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곳 지금 죽을 지경에 있고 오늘 세상에 락을 도모하던자 ㅣ 내일 도리어 심판 대전에 있는지라. 우리는 미리 생각하여 항상 예비할지어다.
종사 죽음의 관계 큼이라
우리의 영원한 대사 ㅣ 죽을 때에 달렸느니 죽는 때 비록 삽시에 있으나 삽시가 우리의 영원을 결단하는지라. 이 때 영혼에 있는 것이 영원히 변치아냐 만일 성총지위에 있으면 영복을 받을것이오, 죄악지위에 있으면 곳 영벌을 받을것이니 성경에 가라사대 남이 너머지는 곳에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 만일 오른편으로 너머지면 천당의 재목이 될것이오, 외편으로 너머지면 지옥 불의 섶이 될지라. 그 때에 이르러는 아무리 통고하고 체읍하고 회한하고 영지할지라도 변개할길이 없고 문안을 받은 후에는 죄안대로 시행할지니 이러므로 평생에 죽기를 항상 예비할지어다. 예비치 아니하였으면 영원히 울어 뉘우침이 있으리라. 구세주 ㅣ 가라사대 너희 생각지 아닌 때에 인자 ㅣ 오리라하여 계시니 이제부터 항상 생각 하여 영혼을 주의 앞에 대령하여 날마다 죽을 날까지 예비 할지니라.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사심판==
성 바ㅗ로 ㅣ 가라사대 사람의 한번죽음은 결단한 것이오, 그 다음은 심판이라 하시니 그 지엄하신 심판을 놀라고 두려워하여 면하기를 힘써 묵상할지어다.
초사 심판에 있을 자 ㅣ 라
하나는 판단하는 자 ㅣ 니 놀랍다 이 판단하는 자여, 공의하시니 사적이 없으시고 전지하시니 속이지 못할것이오, 전능하시니 거스리지 못할것이오, 무한량하시니 피할 곳이 없고 보수하시는 때니 용서하심을 바라지 못할것이오, 위가 없이시니 한번 판단한 문안을 다시 아뢰여 면케 할길이 없도다. 주의 엄판하심이 이러하니 이 세상에서 그 의노를 두루혀기를 힘쓰지 아니하겠느냐.
둘은 죄인이니 죄인은 이 고톡한 나 ㅣ 라 의지할데 전혀 없고 보호 할이 없이 다만 내 행실과 나 하나 뿐이로다. 그 때에 의인도 오히려 두려워하려든 이 죄인이 어찌 당하리오.
셋은 고자 ㅣ 라. 하나는 호수천신이니 평생에 권함을 듣지 아니하고 금함을 피치 아닌것을 세세히 바칠지라. 성경에 가라사대 ‘천신을 경히 여기지 말라. 범죄하면 용서하지 아니리라’ 하심이오, 하나는 마귀니 범죄한 것과 결한바의 호말도 들림이 없이 하소 할지라. 경에 이르시되 마귀에게 틈을 주지말라 하시니 어찌하면 임종에 이르러 성 말딩[Martinus] 과 같이 마귀더러 '너와 내가 무슨 간예가 없다' 할고.
넷은 증인이라. 하나는 만물이니 평생에 잘 쓰지 아님으로 인함이오, 하나는 공죄의 치부 ㅣ 니 사언행위를 낱낱이 증거하고 하나는 양심이니 그 소리를 막지 못하리라. 이런 광경을 생각건대 뉘가 놀라고 떨리지 아니하리오. 미리 당할 법을 생각하여 예비할지어다.
계사 찰고함이라
이 찰고함이 어떠할지 생각하라
하나는 자세함이니 그 때에 사언행결을 사핵할 뿐 아니라 공죄의 저울이 호말도 틀리지 아니리니 삼사오관의 주신 것을 어떻게 썼으며 일생의 세월을 어떻게 지내였으며 받은 바 성총을 어떻게 승행하였으며 성사 은혜를 어떻게 받고 어떻게 보존하였음을 세세히 찰고 할지라. 그 때 우리 죄의 류와 수 ㅣ 밝히 드러나리니 어떻게 두려우며,
둘은 엄함이니 이 때는 의노를 쓰시는 때라 천주 ㅣ 가라사대 내가 의를 심판하겠다 하시니 선인의 악한 행위도 살피시고 그 연유와 의향도 깊히 구핵하실지라. 뉘 능히 당하리오. 그 때 비로소 세상에 그리우던 것이 맑아케 드러나니 무죄한 줄로 알던 것이 죄 있으며 경한 줄로 얼던 것이 중하며 공으로 얼던 것이 벌가음이라. 생각밖에 두렵도다.
셋은 핑계하지 못함이니 혹 모르노라 하나 임의 천주 계명이 소연히 증거하고 혹 사람의 힘이 악하다하나 천주의 총우 ㅣ 밝히 드러나고 혹 수계하기 어렵다하나 예수 ㅣ 일으사대 내 멍에는 를고 내 짐은 가볍다 하셨으며 혹 나이 어리거나 늙거나 본성이 학하다 할지라도 무수한 성인성녀 노약재천이다 있으니 저들이 너를 심판하리로다. 네 영혼을 빠지움이 네게로서 전혀 나니 무슨 핑계 있으리오. 만일 행실을 닦지 아니며 모병을 고치지 아니코 세월을 허송하면 어떻게 엄한 심판을 당하라오.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종사 결안이라
결안이 두가지 있으니
하나는 선인의 상 받을 문안이오, 하나는 악인의 벌 받을 문안이라. 이 두가지 극금은 네 손에 달렸으니 너 ㅣ 임의로 가를지라. 만일 벌안을 구할진대 전과 같이 사욕편정을 마구 쓰고 넓은 길로 달려갈것이오, 복안을 구할진대 통회 보속을 많이 하고 스스로 새롭게 하여 그륵한 행실과 한가지로 줍은 길로 갈지니라. 이런 도리를 생각하매 어찌 무섭지 아니하리오. 너 ㅣ 평생을 마치 심판이 없음같이 마구 지내다가 졸지에 옆문 앞 안을 만나면 능히 당할 듯 하냐 만일 전과 같이 크게 변개함이 없으면 저 엄판이 일정 네게 올것이니 즉금 바삐 지향을 정하여 이 후 천주께 심판 받을 문서를 즉시 청조히 할지어다. 이제 성교회 경문을 가져구하느니 인자하신 예수여, 내가 네 길희 (세상에 오심이라) 언고 핌을 기억하사 심판날에 버리지 말으소서.
==지옥==
초사 지옥은 무엇이뇨
지옥은 이 죄를 벌하는 곳이니 캄캄하고 깊은 불바다이오, 뉴황못이라. 괴로웅이 두가지 있으니 하나는 각고 요, 하나는 실고 ㅣ 라. 각고를 의논컨대 전체 불 속에 빠져 아프지 아닌 곳이 없고 오관에 각각 괴로움이 있서 눈에는 마귀의 표학함과 악인의 통고함을 보고 귀에는 원한하고 통곡절치하는 소리만 듣고 코에 취악한 냄새며 입에 지극한 긔갈이며 수족에 태우고 지지는 말로 형용치 못할 백만 괴로움이라. 이사이아 선지 가라사대 ‘너희 뉘가 영원히 태우는 불과 사르는 불로 한가지로 능히 거하겠느냐‘ 하시니라. 실고는 어떠한 괴로움이고. 각가에 비며 만배나 더하니 악인이 이 때에는 천주를 믿고 알며 천주의 아름다우심을 깨달으나 항상 뵈옵지 못하고 항상 누리지 못할지니 이 믿고 앎은 지극한 고로움의 근원이라. 세상에 있을 때에 잠깐 수고하였더면 천주를 누릴것을 제 탓으로 잃었으나 다시는 바람이 없고 원통하여 실망할 뿐이로다. 무궁한 실망이여, 지옥불의 영원한 깃이 되는도다. 마음에 놀라고 깨우쳐 생각할지어다.
계사: 지옥의 괴로움이 어떠하뇨
하나는 온전함이니 지옥은 형벌의 곳이라 없는 형벌이 없으니 온전하고 악인의 영혼육신 내외 백체에 본 형벌이 다 있으니 받는바 ㅣ 온전하고 각 죄류의 경중대로 괴로움이 상칭하니 죄벌이 온전하도다.
둘 은 변틍이 없음이니 세상의 괴로움은 혹 가감이 있으며 간난 할때 있으며 위로 할 곳이 있으나 지옥의 괴로움은 감함도 없고 간단함도 없고 위로할 바람도 없으며 세상의 괴로움은 아무리 ㅣ쭝하나 한번 죽을 따름이로되 지옥의 죄인들은 만번 죽어 없어지면 지극한 락이 연마는 이 바람도 아주 없도다.
셋은 마침이 없음이니 주 ㅣ 죄인더러 일으사대 나를 떠나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하시니 놀랍다 영원이여 항상 뜨겁고 항상 아프며 항상 원통하고 항상한 하고 무수한 괴로움이 마칠 때 없으리로다. 지옥영고를 생각하매 주의 거룩하시고 공의 하심과 죄의 무궁한 악이 더욱 밝히 나타나느니 두렵고 놀라운 저. 미리 주의 의노 늦추시기를 힘써 공부하고 죄를 통회함으로서 영고를 면할지니 생각하여 영지할지어다.
종사 뉘 지옥에 가겠느냐.
무섭다 무름이여 일정 대답지 못하나 이 아래 있는 도리를 마음에 깊히 삭여둘지어다.
하나는 무슨 지위와 재품을 의논치 말고 구령하는 자 ㅣ 가장 적으니 성경에 가라사대 부르는 자 ㅣ 많으나 간선자는 적다하심이라 무섭도다.
둘은 죽을 때에 사죄 하나만 있어도 일정 지옥을 면치 못할지니 천주 대전에는 사정도 없고 요행도 없느니라. 무섭도다.
셋은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없느니 범죄한 후에 사죄하는 성사를 어떻게 받았으며 통회보속을 어떻게 하였는지 뉘가 일정 알겠느냐. 무섭도다.
넷은 양심을 살피건대 지금 대죄가 하나도 없느냐. 혹 없는 듯하되 내일 일정 없을 줄을 모르니 죽기전에 뉘가 능히 방심하겠느냐. 무섭도다.
슬프다. 이 죄벌을 생각하니 몇번이나 영벌 받을 대죄인을 오늘 날까지 보존하여 영고에 버리지 아니심을 어떻게 감사하겠느냐. 내 만일 주를 사랑함으로서 선에 나아가지 못하거든 적어도 경외함으로서 죄를 피할지라. 만일 이 도리를 묵상하며도 즉시 통회하고 회두하지 아니면 감심으로 사기를 빠지움이니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이제 성 아오스딩 말씀을 들어 주께 간절히 구하느니 금세에서 태우고 금세에서 베으시나 영원에는 용서하소서.
==천당: 천당 영복을 생각하여 마음에 망덕을 견고케 할것이오. 뜻을 세워 삼구를 용맹히 대적하고 죄를 떠나 피할지어다==
초사: 천복이 온전함이라
다위성왕이 가라사대 '만덕의 주여 네 궁전이 어떻게 사랑하염즉 하나이꼬. 생활하신 주를 인하여 내 육신과 마음이 용약하는도다.' 하시니 육신의 복을 의논컨대 오관에 받는 상은 원만하고 무궁하여 말로 능히 형용치 못할바요, 또 네가지 기이한 은혜를 더으시니 광명한은 태양에서 만배나 하며 신속하고 투철함은 시과 다름이 없으며 무상손함은 노고와 긔갈등환이 온전히 없음이라. 영혼을 의논컨대 삼사에 비할데 없는 진락이 가득하니 긔함에는 천주 ㅣ 세상에서 우리를 처음부터 끝끌까지 성총으로 보호하사 따라가시던 것을 깨달을지라. 삼구 전쟁에 혹 이기고 짐을 생각하니 유감으로 우리를 어떻게 견고케 하시며 위태한 지경으로 어떻게 우리를 억제하시며 위로함으로 어떻게 우리 연약함을 붙드시며 떨어짐으로 격동하고 이르켜시며 괴로움으로 시험하시고 거스림으로 모든 덕을 어떻게 세우게 하신고. 몇방울 눈물과 몇가지 보속과 조그마한 극기가 변하여 무한한 영광이 되였도다. 기이하고 신통하다. 우리 영혼 구하신 묘리 여기 함에 맑아케 드러나니 어떻게 즐거우리오. 명오에는 천주를 밝히 뵈옴이니 성 바ㅗ로 ㅣ 가라사대 세상에서는 주를 거울에 보더니 그 때에는 당면하여 바로 보리라 하시고 성 요왕이 가라사대 우리가 주체를 있는대로 보아 주와 같으리라 하시니 이는 주의 빛이 명오에 가득하여 일체와 일양이 됨이라. 이 명오의 복락이 어떠하뇨. 애욕에는 지극히 사람하고 간절히 바라던 천주를 온전히 얻어 누리니 애욕이 흡족하여 다시 바라고 원할 것이 없도다. 세상에서 잠깐 애욕을 버리고 편정을 이기고 일락을 좇지 아닌 것이 어떻게 다행하며 어떻게 즐거우리오. 생각하고 생각하라.
계사
천복이 무한함이라
사로잡힌 자 ㅣ 놓임을 받고 풍파를 만난 자 ㅣ 언덕에 오르며 옥수 ㅣ 질곡을 벗고 왕의 위를 얻으면 어떻게 즐거우리오. 많은 승천하는 영혼에 비하면 그림자도 되지 못한지라. 이 위험한 전쟁과 체읍하는 골을 떠나 우리 항상 바라고 애모 하던 대은주 대부모를 얻어 할고. 성 바ㅗ로 ㅣ 가라사대 "천주 ㅣ 저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예비하신 것은 눈으로 얻어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에 생각하여 이르히지 못할 바 ㅣ 라" 하시니 성바ㅗ로는 세상에서 하늘에 이르러 친히 보고도 이같이 말씀하셨거든 우리가 어찌 말로 능히 형용하리오. 무한하신 천주를 온전히 누리니 그 복락을 뉘 능히 측량하리오. 천주의 상생으로 살고 천주의 즐거움으로 즐겁고 천주의 아름다우심을 가득히 입고 천주의 영광을 화관으로 받고 천주의 무한하신 본체안에 빠져 그 풍성한 맛에 취하고 그 지락샘에 마시니 천주와 더불어 무한히 즐겁도다. 성경에 가라사대 '네 주의 즐거움에 들어오라' 하시니 이는 주의 락이 우리게 옴이 아니오 우리가 온전히 주의 무한한 락에 들어감이니 무한한 락이신 형에 충만하여 더할 것이 없는지라. 이런 무한한 복을 생각하며 세상에 복락이라 하는것이 더욱 취루하니 어찌 즐겨 탐하리오. 생각하고 생각하라.
종사
천복이 영원함이라
예수 ㅣ 심판때를 말씀하여 가라사대 "의인은 상생으로 가리라" 하시니 길고 길도다. 상생이여 변통도 없고 마침도 없고 항상 살고 항상 즐거움을 누릴지라. 성경에 가라사대 '내 영혼이 사랑하는 자를 만나 붙들고 놓지 아니리라' 하시니 이는 의인이 천당에 이를 때에 천주의 지극한 사랑을 누려 무궁세에 떠나지 못함을 이름이라. 성 바ㅗ로 ㅣ 가라사대 금세에 잠깐되고 가벼운 고난이 신통히 우리에게 영원하고 중한 영광을 이룬다 하시니 잠깐 고난을 잘 썼으면 영원한 락을 누릴지라. 이 영락을 생각하니 다위성왕의 열정을 알리로다. 묵계로 조차 미리 그 락을 맛보고 마음을 겉잡지 못하여 부를지저 가라사대 주여 네 집에 거하는 자 ㅣ 진복인저. 세세에 너를 찬미하는도다 하시니라. 슬프다 천당이 우리 본곳이 아니며 세상에 남은건 이 영복을 위함이 아니냐. 천주 ㅣ 각각 다 부르시니 사람마다 능히 얻을지라. 오직 우리 따르기에 있거늘 이제까지 무엇을 하였느냐. 성인의 영복을 원할진대 마땅히 성인의 자취를 따를지니 어리도다 사람이여, 오직 세복만 구하는도다. 재물을 탐할진대 천당 보배 어떠하냐. 높은 위를 원할진대 천당 보좌 ㅣ 영화롭지 아니하냐. 일락을 취할진대 영원한 복락이 네 마음을 채우지 못하느냐. 생각하고 생각하라.
==효법예수==
초사
예수 ㅣ 우리의 스승과 표양이시라
사람이 원죄로 인하여 명오 ㅣ 어둡고 애육이 약하여 본 힘으로는 마땅히 할 본분을 능히 생각하여도 못하고 행토 못하니 온전히 아름답고 거룩하고 덕행이 다 갖은 자 ㅣ 있어 능히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 본받게 하여 바른 길로 따라오게 할지라. 이러므로 예 수 ㅣ 사람을 불쌍히 여겨 세상에 내리사 우리 스승이 되시느니 천주 ㅣ 다볼산에서 종도들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저를 들으라 하시고 제자들이 그 스승이심을 항복하여 예수께 이르시되 "너 ㅣ 천주께로서 오신 우리의 스승이심을 아나이다" 하고 종도들은 정성으로 이르대 "네게 상생의 말씀이 있으니 우리무리 너를 떠나면 뉘게로 가리오" 하니 존재하신 스승이여 모이세에서 초월하시고 지혜로운 사로몬에서 지나시고 모든 선지자와 모든 성사의 참 스승이신 자 ㅣ 로다. 또 예수 ㅣ 우리를 가르치실 뿐 아니라 그 가르치신 도리를 먼저 밟아 행하사 우리의 표양이 되시느니 영해로부터 장년에 이르히 자기 행위로서 존비귀천을 의논치 말고 각 사람에게 천주와 사람과 자기에 할 모든 본분을 나타내시니 진실로 만덕의 표가 되시는도다. 예수 ㅣ 이 비천한 인성을 혐의치 아니코 세상에 내리사 우리의 스승이 되시고 또한 우리 그 제자 ㅣ 되여 본받기를 허락하여 계시니 우리에게 지극한 영광이 아니냐. 그 은혜를 보답하려 할진대 이 지극히 높으시고 지극히 거룩하신 스승을 순히 듣고 그 아름다우신 표양을 항상 눈 앞에 두어 온전한 마음으로 복종할지니 생각하고 생각하라.
계사
마땅히 예수를 본받음이라
하나는 예수의 본부 ㅣ 니 예수 ㅣ 종도더러 이르사대 너희들에게 표양을 주느니 나의 함과 같이 너희도 하여라 하시니 세속에 스승과 부모된 사람이 비록 지위가 낮고 덕행이 적을지라도 제자와 자식된 자 ㅣ 다. 공경하고 그 훈계를 즐겨듣고 정성으로 본 받기를 힘쓰려든 하물며 우리는 이 거룩하신 분부를 듣고 예수를 본받지 아니면 마음에 부끄럽고 의리에 어그러짐이 없으랴.
둘은 예수를 본받지 아니면 천주의 의자 ㅣ 되지 못함이니 예수 ㅣ 마귀의 종이 된 사람을 구속하고자 하실새 우리와 같이 사람이 되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저를 본받음으로 영혼을 닦고 꾸며 잃었던 천주의 자위를 회복게 하심이라. 이러므로 마땅히 예수의 표양을 항상 눈에 대하고 마음에 삭이고 몸소 행할지니 우리 영혼에 예수의 아름다운 모상이 나타나면 능히 잃은 은혜를 회복할것이오, 만일 이 표양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리스도 제자의 보람을 어찌 못하고 그리스당의 이름을 버림이라. 어찌 천주 의자 ㅣ 되며 예수의 산업을 받으리오.
셋은 예수를 본받지 아니면 상생을 얻지 못함이니 성 바ㅗ로 ㅣ 가라사대 천주 ㅣ 그 성자의 모상과 같을 줄로 미리 알으시던 자들을 간선하셨다 하시니 대개 성자 ㅣ 성부의 속모상이오, 만덕의 근원이시라. 성부 ㅣ 불가불 그 본 모상을 사랑하사 만유에 보기를 원하시고 덕답지 아닌것과 합지 못하시는고로 예수의 모상과 같지 아닌자는 예수 ㅣ 가라사대 나는 길이오. 진실이오 생명이라 하시니 길 없이 가지 못할것이오, 진도 없이 알지 못할것이오 생명없이 살지 못할것이라. 예수는 우리 마땅히 따를 길이오, 마땅히 믿을 진도요, 마땅히 바랄 생명이며 우리걸음을 인도하는 길이오, 우리 영신을 비추는 진도요, 우리 영혼을 기르는 생명이라. 이 길을 따르면 진도를 알것이니 진도는 너를 인도하여 상생에 미칠것이오, 이 길을 떠나면 어두운 속에 랄리며 죽기에 이르리라. 기묘하고 신통하다. 상생을 얻는 묘리여, 금세에도 예수 온 후세에도 예수 ㅣ 라 항상 예수 하나 뿐이로다. 예수의 길에 나아가고 예수의 진실함을 따르고 예수의 생명으로 살아 도무지 온전히 예수를 본 받고 예수와 한 제 된 자 외에는 천당에 갈 이 없으리라. 슬프다 이제까지 예수를 본받으려 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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