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성심께 마음을 드리는 경
(자기 마음을 공순히 드려 주의 마음에 합하기를 구하라)
지극히 거룩하신 마음이여, 너 사랑의 샘이시며,
성삼의 궁전이시며, 재생하는 근원이시로다.
네 정이 취하신듯 피를 다 흘리기에 이르시며,
네 뜻이 항상 새로와 영영히 쉬지 않으시며,
희생이 되사 만민을 구하시고,
음식이 되사 주린이를 배불리시는도다.
마음이여 마음이여, 뉘 네 뜻을 사무쳐 알꼬.
오직 불이 불을 내고 오직 정이 정을 당기느니, 슬프고 슬프다.
네 정은 불같으시거늘 나는 차기가 얼음 같고,
너는 조촐하기 옥 같으거늘
나는 고운 베개에 평안히 쉬고저 하오며,
너는 항상 신고함을 구하시거늘 나는 괴로운즉 평안치 못하니,
슬프다 내 마음이여 어찌할꼬.
너 돌이 아니어든 어찌 찢어지질 아니하는고.
과연 심정을 저버린 마음이로다.
지극히 선하신자 예수여,
네 아름다우심을 모르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요,
지극히 어지신자 예수여,
네 은혜에 감격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로소이다.
지극히 밝으신자 예수여 내 마음을 보소서.
너를 사랑하는지 아니하는지, 네 마음이 알으시리이다.
온전히 아름다우신 예수여,
나 영원히 너를 사랑하기로 맹세하오니,
그러나 내 사랑이 적사오니 네 사랑의 큼으로 크게하시고,
내 마음이 차오니 네 마음의 불로 데우소서.
오직 내 힘으로는 아무 능이 없사오나,
네 마음을 탁뢰하면 능히 못할것이 없으리이다.
이제 내 큰 욕심은 내 마음을 네 마음과 바꿀따름이라.
네 마음이 좋아하시는 바는 나도 좋아하고,
네 마음이 싫어하시는 바는 나도 싫어하고,
네 마음이 생각하시는 것을 나도 생각하고,
네 마음이 원하시는 것을 나도 원함이로소이다.
무릇 사랑의 성실됨이 오직 행실에 있고,
말에만 있지 않으니, 그러므로 간절히 구하오니,
내 마음을 새로 만드시고 네 빛으로 비추사,
예수 사랑함으로 살게 하시고,
네 불로 쪼이사 예수 사랑함으로 죽게 하시고,
네 자관을 씌우사 세속의 즐거움으로 괴로움을 삼고,
예수의 괴로움으로 즐거움을 삼게 하시고,
십자가로 더으사 그 값을 알고 그 맛을 맛들여,
긴히 안고 놓지 말게 하시고, 예수의 철정으로 못박으사,
하여금 신망애 삼덕에 박혀, 굳이 의심치 아니하고,
항상 바라변치 아니하고, 간절히 사랑하여 그치지 않게 하소서.
거룩하신 마음이여 어찌하여 네가 상함을 받으셨는고.
창이여 어찌하여 나를 찌르지 않았느냐.
내 마음이 예수의 마음과 같이 상하여 길이 낫지 않고,
아픔을 사랑하여 항상 떠나지 않으면 다행하리이다.
예수성심 생명의 생명이신자여 내 마음이 이미 너 취하신바 되고,
네 마음도 이미 나 얻은바 되니,
이제부터 후로는 네 성심으로써 내 행위의 근원이요,
내 근심의 위로요, 내 병의 나음이요, 내 즐거움의 연유요,
내 원의 끝이요, 내 죄의 사함이요, 내 덕의 광영으로 삼느니,
오직 나를 도우사 너와 한가지로 착히 살고 착히 죽어,
너와 한가지로 천국의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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